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 “민군통합국제공항은 전투비행장 옮기려는 꼼수”

“제가 의장이 되고, 첫 번째 일정이 군공항이전특별법개악저지 국회 1인 시위를 한 것입니다”

권애리 | 기사입력 2021/01/25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 “민군통합국제공항은 전투비행장 옮기려는 꼼수”

“제가 의장이 되고, 첫 번째 일정이 군공항이전특별법개악저지 국회 1인 시위를 한 것입니다”

권애리 | 입력 : 2021/01/25 [22:06]

[뉴스인오늘] 화성시의회 원유민 의장(더불어민주당, 동탄1동·동탄2동·동탄3동)이 지난 22일 홍재언론인협회와 만난자리에서 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지를 밝히며 한 말이다.

 

▲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


인터뷰 내내 온화한 표정과 음성이었던 원유민 의장은 ‘수원군공항 이전’ 관련 질문에 바로 단호한 표정으로 목소리에 힘을 줬다. 수원시 쪽에서 수원군공항 이전의 새로운 카드로 제시한 ‘민군통합국제공항’에 대해 원 의장은 “전투비행장을 옮기기 위한 꼼수”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화성시에서는 동탄에서 청주까지 연결하는 수도권 남부내륙 철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25분이면 간다. 그런데 동탄에서 화옹지구까지 가려면 40분 넘게 걸린다”고 밝혔다. 화성시가 추진하는 ‘수도권 남부내력 철도사업’이 훨씬 실효성 있다는 얘기다.

 

원 의장은 “혐오시설이나 기피시설을 왜 형제처럼 지내 온 인근 화성시에 옮기나? 그건 일반 상식적으로도 옳지 않다”면서 “상생이란 것은 서로가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 한쪽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건 상생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21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새해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군공항이전 사업(예비 이전후보지 화성시 화옹지구)에 대해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염 시장은 ‘군공항 이전이 답보 상태인데, 진행상태와 사업추진 방안이 궁금하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전에) 그 지역 주민들께서 반대가 컸다면, 지금은 찬반이 상당히 비등해 질 정도로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특히 염 시장은 “(군공항 이전지역인 화홍지구 지원에) 원래 계획됐던 총 사업비가 7조원 정도로 예측됐는데, 지금 수원의 부동산 가치가 워낙 올라 이 사업을 할 수 있는 재원이 커졌다”면서 “1차적으로 검토한 바에 의하면 20조 가까운 규모의 사업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염 시장의 발언에 대해 원유민 의장은 “우리 쪽이 위치적으로 좋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로 말하자면 수원이 더 좋지 않나? 지금 그 자리에 민간관련 공항을 하나 더 만들면 좋지 않나”라며 “옮기고 싶은 지자체에서는 무슨 말인들 못 하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7조에서 20조로 사업비를 늘리겠다고 하는데, 이 사업 주체는 국방부다. 사업을 하더라도 국방부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아닌 ‘우리가 개발비를 7조에서 20조로 늘려줄게’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원 의장은 “‘찬반이 상당히 비등해 질 정도로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는 데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했나 싶다. 옮기고 싶어 하는 지자체 쪽에서 여론조사를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여론을 몰아가려는 건 옳지 않다”면서 “해당 지자체에서도 실행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상대방 지자체에서 해서 결과를 발표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진표 국회의원(수원시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려 하는 ‘군공항이전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원 의장은 “이 개정안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합법적이고, 바른 절차를 무시한 채 시대를 거스르는 그릇되고 억지스러운 법안”이라고 질타했다.

 

원 의장은 “‘반계곡경(盤溪曲徑)’이라는 말이 있다. 바른 길을 쫓아서 가지 않고, 그릇되고 억지스럽게 함을 이르는 말”이라면서 “거듭 말하지만, 상생은 서로가 발전됨을 뜻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의 희생을 가져오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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